일요일들 - 요시다 슈이치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냥 됐다 싶어 이쪽에서도 단념한다. 생각해보면 늘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을 어느 시점에선가 단념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 따윈 됐다고 우기는 사람이, 실은 얼마나 그 친절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 지금까지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상대를 위해서 그랬다고 하면서도 결국 자신을 위해 중간에 포기해왔다는 것을 짦은 순간에 깨달았던 것이다.

 

 

 

 

 

 

"너 말이야."

수화기에서 형의 소리가 났다.

"너, 지금, 행복하냐?"

"뭐?"

"아니, 그러니까....."

"뭐야, 기분 이상하게."

"아니 그러니까 말이야, 너처럼 살아도 한평생, 나처럼 살아도 한평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형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다바타는 쉽게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행복하냐는 갑작스런 질문에 그리 간단하게 대답할 수는 없었다.

다바타는 직사광선에 조금 익숙해진 눈으로 해를 마주보았다. 그리고 혹시라도 오늘밤 갑자기 자기가 모습을 감추면 도모미는 눈물을 흘릴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울겠지.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눈물을 그치게 될 날도 오겠지. 아니,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거라 우긴다 해도, 그 날은 꼭 오고야 만다. 울음을 그칠 날이 올 때까지 곁에 있어 주면 된다고 다바타는 생각했다. 넌 바보야, 어리석어. 형은 그리 말할지라도 그런 식으로밖에 사람을 사랑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여보세요."

다바타는 수화기 저편에서 잠자코 입을 닫아버린 형에게 말했다.

"태양은 말이지,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더 이상 눈이 부시지도 않고, 뭐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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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harlesMife 2014.10.14 18:45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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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logIcon TimothyMype 2014.10.14 23:46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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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BlogIcon cdronon 2014.10.16 04:41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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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Lizziebew 2014.10.17 09:49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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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BlogIcon wwxozlja16 2014.10.17 11:42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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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fntjcmfl 2014.10.19 06:19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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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BlogIcon goosecasalede 2014.10.19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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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uzpvfmld 2014.10.19 22:05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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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yspetlig 2014.10.19 23:51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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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rkelhetb 2014.10.20 01:25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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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pabgjnif 2014.10.20 02:41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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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afoymfka 2014.10.20 03:52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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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xlqwzuyz 2014.10.20 06:07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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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ttdftfhj44 2014.10.20 06:50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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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wyfxchkl 2014.10.20 07:20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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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jdzvokoe 2014.10.20 08:30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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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BlogIcon LXxwWQlgyj 2014.10.20 12:36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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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

 

 

 

 

 

 

 

 

 

 

 

 

 

 

 

 

 

 

 

 

 

 

 

 

 

냉면이고 나발이고

제주도 가서 고기국수 먹고 싶다.

 

역시 날 더울땐 뜨끈한 고기 국물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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